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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김 전 대통령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2015.11.22 사진공동취재단 photo@focus.kr |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르던 정치인들을 흔히 '상도동계'라고 일컫는다. 상도동계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르던 '동교동계'와 함께 1970년대 이후 2000년대까지 한국 정치사의 양대축을 형성했다. 상도동계에 속하는 정치인들 중에는 19대 국회에서 현역 의원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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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와 슬퍼하고 있다. 2015.11.22 사진공동취재단 photo@focus.kr |
현역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도동계 인사 중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사람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다.
김무성 대표는 2대에 걸쳐 YS와 인연이 깊다. 김 대표의 선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은 1960년대 야당의 원내총무(지금의 원내대표)를 지냈는데, 당시 YS는 원내부총무를 지냈다.
이후 김 대표는 1980년대 초반 민주화추진협의회 시절에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정계에 입문했다. 부친의 막대한 부 덕분에 경제적 기반이 탄탄했던 김 대표는 이후 상도동계의 '막내'이면서도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도 겸했다.
한 차례 공천을 못 받기는 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내무부 차관으로 승승장구했다.
김 대표는 22일 오전 8시 37분쯤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상주인 김현철 교수를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김 대표는 "너무나 가슴 아프다. 저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고인은 재임 중에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위대한 개혁을 한 불세출의 영웅"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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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2015.11.22 사진공동취재단 photo@focus.kr |
7선 의원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상도동계 현역 정치인의 맏형 격이다.
서 최고위원은 민추협 상임운영위원(1985)과 민추협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1986)을 지냈으며, 김 전 대통령의 총재비서실장(1989)을 맡는 등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 운동을 함께했다.
서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8시 44분쯤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너무 애통스럽다.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한 대한민국의 큰 별이 졌다"고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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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화 국회의장이 페이스북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현하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출처=정의화 국회의장 페이스북> |
정의화 국회의장은 상도동계 출신 중 현역 최고위 정치인이다. 현재 독일을 공식 방문 중인 정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페이스북 글과 사진을 올려 애도를 표했다.
정 의장은 "시대의 영웅을 잃었다"며 "우리나라 민주화의 최선봉장이었던 이 시대의 영웅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견하리오"라고 밝혔다.
이어 "그토록 염원하던 남북통일을 못보시고 떠남이 참으로 슬프다. 천상에서 연명하시길...!"라고 슬픔을 나타냈다.
한때 YS의 후계자로 통했던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상도동계 출신 유력 현역 정치인이다.
정병국·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은 어엿한 4선 의원이지만 상도동계에선 가장 막내로 통한다.
정 의원의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그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검거돼 실형을 선고받았을 때 민추협 소속 변호사들의 도움으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일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 인연으로 정 의원은 1987년 제13대 대선에서 홍보담당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통일민주당 총재비서관,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다. 고인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부속실장을 역임한 이력이 눈에 띈다.
이 의원 역시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정무비서관(1급)을 지냈고, YS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국장으로 일한 이진복 의원도 상도동계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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