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치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 아냐"…또 국회 향해 강경 발언

박윤수 기자 / 기사승인 : 2015-12-28 13: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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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올해 마지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일터를 달라는 대학생의 절규를 국회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국회를 또 다시 성토했다. 사진은 12월 14일 수석비서관회의서 모두발언하는 박 대통령. 2015.12.14. <사진출처=청와대>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일터를 달라는 대학생의 절규를 국회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국회를 또다시 성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의 정치적 기반을 닦고, 당의 논리를 쌓는 것보다 국민들 편에 서서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활성화와 노동개혁을 위한 입법이 지연되고 있고, 일자리 창출 등 국민 체감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결국 이것은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줘 우리 정치에 대한 불신만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주 경제5단체가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고, 대학생들도 국회를 방문해서 '나라에 피를 바칠 테니 피땀 흘려 일할 일터를 주세요' 하면서 노동개혁 법안 처리를 촉구했는데 이러한 절규를 국회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야당이 막고 있는 파견법과 기간제법에 대해 언급한 뒤 "국회가 국민을 위해서, 또 모든 것을 국민 중심에서 판단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은 과감하게 통과시켜줄 수 있는 결단력을 발휘해 줘야 국민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 묶여있는 경제 법안들은 협상을 해도 국회에서 매번 약속을 하고 또 다른 협상카드를 가지고 계속 통과를 지연시키는데 결코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통과시켜 달라고 애원에 가깝게 하는 법안은 수년 동안 묶어놓고 있으면서 (관세법 개정안 같이 대량해고와 실직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음에도 일부의 인기영합적인) 이런 법안은 토론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통과시키는 현실이 통탄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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