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여야정 협의체 가동…'26일 비준' 이견

박윤수 기자 / 기사승인 : 2015-11-18 15:55:27
  • -
  • +
  • 인쇄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 첫 전체회의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과 장, 차관들이 야당 의원들을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심윤조 외통위 여당 간사, 강석훈 기재위 여당 간사,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18일 첫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했다.

 

김정훈·최재천 양당 정책위의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여야정 협의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FTA 관련 부처별 쟁점을 논의했다.

 

정부와 여당은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을 오는 26일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협조가 없다면 한중 FTA의 기대효과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연내 발효가 문제없이 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비준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농산물 등 취약 산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며 "여야정 협의체에서 다각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재천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은 한중 FTA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정해놓은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한중 FTA에 대한 경제성 평가가 제대로 돼 있는지, 국익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피해보전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국무회의에서 비준안을 26일까지 처리하라는 지침을 정부여당에 내리고 새누리당이 이런 지침에만 충실한 모습을 보이는 데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의 입장은 FTA 취약 산업에 대한 대책 중심으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미 FTA와 한-EU FTA, 한-베트남 FTA 등 전체 FTA 관련 피해 보는 산업에 대한 여야정 협의체 대책이 있었는데 그것이 이행됐는지를 사전점검하고 이번 대책을 강구할 때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자고 논의했다"고 여당의 입장을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추가 협상·재협상을 하자는 것이 새정치연합의 요구 사안"이라며 "추가·재협상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여야정 협의체에서 같이 공유해 결의안 내지는 촉구안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 측에서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여야정 협의체는 이달 20일 오전 11시에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