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스 연장승부 이끈 극적 3점포…삼성생명, 지긋지긋한 신한은행전 연패 끊어

전형득 기자 / 기사승인 : 2015-12-27 16: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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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외국인선수 스톡스(가운데)가 27일 열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 3점슛을 성공한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여자농구연맹>

 

[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경기 종료 4.1초 전 스톡스(삼성생명)의 손을 떠난 공이 림에 빨려 들어갔다. 59-59를 만드는 극적인 3점포. 다잡은 승리를 놓친 신한은행은 연장에서 다시 힘을 냈지만 삼성생명의 연장 승부까지 끌고간 기세가 더 맹렬했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0-6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 상대 3연패를 끊고 7승10패로 중위권 도약 기회를 잡았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신한은행은 9승8패로 10승 도전을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3위 KEB하나은행(8승8패)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먼저 승기를 잡은 건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2쿼터 초반 김규희-박다정-게이틀링-곽주영의 연속골로 차이를 벌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상대 수비를 뚫지 못했고, 자유투 성공률도 떨어져 승기를 내줬다. 결국 2쿼터 종료 시 신한은행은 29-22로 앞섰다.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3쿼터 삼성생명은 박하나와 이미선이 힘을 냈고, 스톡스까지 득점에 가세했지만 신한은행도 하은주와 커리를 앞세워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4쿼터 막판 삼성생명의 기세에 신한은행이 주춤했다. 삼성생명은 스톡스와 박하나, 고아라가 득점에 가세해 반격에 나섰고, 결국 경기 종료 4.1초를 남기고 56-59에서 던진 스톡스의 3점슛이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스톡스를 앞세운 삼성생명의 기세가 거셌다. 배혜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신한은행을 몰아쳤다. 신한은행은 김규희의 3점슛과 김단비의 공격으로 균형을 유지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김단비와 커리가 연이은 범실로 역전을 내줬고, 김단비는 경기 종료 직전 68-70에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하며 한점차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스톡스는 21득점 17리바운드로 승리 주역이 됐다. 박하나(14득점) 고아라(10득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신한은행은 패배보다 김단비, 신정자 등 주전들의 부진이 더 신경쓰인다. 정규시간 이 높은데 슛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선수 커리와 게이틀링의 부진에 하은주(8득점) 효과도 볼 수 없었다. 이날 신한은행 최다득점자는 곽주영(14득점). 김단비는 12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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