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협 "YS-DJ 유지 받들어 통합·화합해야" 한목소리

조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1-30 17: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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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송년회…상도동계 동교동계 전현직 정치인 한자리 모여
△ 30일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함께 설립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송년회를 가졌다. 김무성(왼쪽 부터) 한나라당 대표, 김덕룡, 권노갑 공동이사장,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30일 한자리에 모였다.

 

YS가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1984년 설립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는 이날 정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송년회를 열고 함께 오찬을 나눴다.

 

민추협 회장을 맡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는 과거 YS와 DJ, 두 지도자를 모시고 힘을 합해 목숨을 걸고 독재와 싸워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룩했다. 하지만 너무 과한 경쟁 때문에 우리 사회의 반목과 갈등을 조장했던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두 지도자 가시면서 한 분은 지역주의 청산, 또 한 분은 통합과 화합의 유훈을 남겼다. 이제 다시 민추협 동지들이 힘을 합쳐 우리 사회의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은 "YS는 통합과 화합을 통해 이 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DJ의 유지도 똑같다"면서 "통합하고 화합하는 YS와 DJ의 유언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 3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5 민주화추진협의회 송년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덕룡 전 새누리당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상도동계인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은 "민추협이 없었다면 누가 6·10 민주화 항쟁을 주도할 수 있었고, 어떻게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가능했겠나"면서 "우리는 당시 무척 괴로웠지만 탄압 속에서 두 분 지도자 모시고 민주화 대열 선봉에서 싸웠다는 것을 이제는 자랑스럽게 회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상도동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 최형우 전 장관, 김봉조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동교동계는 이석현 국회 부의장, 권노갑 민추협 이사장,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박광태 전 광주시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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