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합작로켓 사업 중단…한국 위성발사 차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2 2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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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드네프르 발사 사업 중단키로"…아리랑 3A호 3월 발사 무산

러-우크라 합작로켓 사업 중단…한국 위성발사 차질

러' "드네프르 발사 사업 중단키로"…아리랑 3A호 3월 발사 무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추진해온 위성 발사 대행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양국 합작 로켓을 이용해 다목적용 실용위성을 발사하려던 한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은 2일(현지시간) 그동안 우크라이나 우주 당국과 함께 추진해 오던 합작 로켓 '드네프르' 발사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주청 대변인은 "(드네프르) 사업이 중단됐으며 이 프로젝트의 전망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결론은 추후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 RS-20을 민수용 로켓 '드네프르'로 전환해 외국 위성 등을 우주로 발사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이 사업이 파국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러시아 남부 야스니 발사장에서 다목적용 실용위성 3A호(아리랑 3A호)를 드네프르에 실어 발사하려던 한국의 계획도 무산되게 됐다.

서브미터급 광학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3A호는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본체 개발을 주도한 위성으로, 현재 운용 중인 아리랑 3호의 해상도(0.7m)보다 뛰어난 0.55m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해 정밀한 지구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3국은 지난 1990년대부터 옛 소련 대륙간탄도미사일 RS-20 '보예보다'(나토명 SS-18 '사탄')를 상업용 로켓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착수해 2006년부터 드네프르를 이용한 위성 발사 서비스를 해왔다.

우리나라도 2013년 11월 첫 적외선 우주 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를 드네프르에 실어 우주로 쏘아올렸다.

드네프르는 지난해 11월 일본 관측 위성 ASNARO와 다른 4개의 소형위성을 싣고 마지막으로 발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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