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경기 확장세 3개월 연속 약해져
1월 ISM 구매관리자지수 53.5로 낮아져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나 홀로 성장을 해 온 미국도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가 53.5로 나타나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작년 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54.3)보다 낮다.
이 지수는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확장'을, 50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아직 미국의 제조업은 확장 국면에 있지만, 확장세는 계속 약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ISM의 보고서에는 신규주문, 생산, 수출, 고용 등 제조업의 다른 지표들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문지수는 57.8에서 52.9로, 생산지수는 57.7에서 56.5로, 고용지수는 56.0에서 54.1로 각각 낮아졌다.
수출지수는 52.0에서 49.5로 낮아져 50을 밑돌았다.
이처럼 미국 제조업 지표가 나빠진 것은 달러 강세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미국 제품의 국외 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
또 국제 유가 하락은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를 늘리지만, 원유생산업체 및 이와 연관된 업체들의 투자를 줄이고 있다.
ISM은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 하락을 '양날의 칼'이라며 긍정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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