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서 그라운드호그 행사…올겨울 6주 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3 04: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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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서 그라운드호그 행사…올겨울 6주 더?>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의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6주간 더 길게 이어질까?

펜실베이니아 주 서부의 소도시인 푼크스타우니에는 2일(현지시간) 아침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설치동물인 그라운드호그(groundhog.마멋)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라운드호그의 몸동작에 따라 겨울이 빨리 끝날 수도, 아니면 긴 겨울이 이어질 수도 있어 원정 구경꾼들조차 몰려들었다.

겨우내 동면하던 그라운드호그가 굴에서 나와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 겨울이 6주간 더 이어지고, 반대로 그림자를 보지 못하면 봄이 일찍 온다는 독일 미신을 굳이 믿을 필요는 없었지만, 제각각 기대 속에 추위에 아랑곳없이 행사장을 찾았다.

오전 7시 25분. 그라운드호그를 관리하는 클럽은 그라운드호그가 자신의 그림자를 봤다고 발표했다.

그라운드호그가 이번 겨울이 평년보다 6주간 더 길어진다는 예언을 한 셈이다.

"6주 더"를 외치던 사람들은 환호했고, 겨울이 빨리 끝나기를 기대한 사람들도 그다지 실망하지는 않았다.

이날 그라운드호그의 예언은 기온이 영상에서 영하로, 비가 눈으로 각각 바뀐 직후 나와 그라운드호그의 예언이 적중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워싱턴DC의 그라운드호그인 '포토맥 필'도 이날 자신의 그림자를 봐 긴 겨울을 예언했다.

하지만,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 동물원의 그라운드호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예언자들 간 예언이 엇갈린 것이다.

한편, 위스콘신 주에서는 그라운드호그가 시장의 귀를 물어뜯는 돌발사고가 발생했다.

행사에 참석한 선 프레이리 시의 조너선 프룬드 시장이 그라운드호그와 너무 가깝게 얼굴을 대고 있었던 게 화근이었다.

작년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그라운드호그를 잡고 있다가 바닥에 떨어뜨려 몇 주 뒤에 죽는 불상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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