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가공무역 수출 절반 넘어…내수공략 '적신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3 11: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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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무역수출은 중국 내수와 무관한 재수출용


대중국 가공무역 수출 절반 넘어…내수공략 '적신호'

가공무역수출은 중국 내수와 무관한 재수출용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해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액 중 재수출을 전제로 한 가공무역 수출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3일 중국의 해관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에 대한 한국의 가공무역 수출액은 987억 달러로 2013년보다 13.3% 늘어난 반면 중국 내수용 일반무역은 636억 달러로 1.6%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중국에 대한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51.9%에 달해 2013년 47.6%보다 4.3%포인트 상승하면서 201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절반을 넘어섰다.

가공무역 수출은 수출액 중 임가공을 거쳐 수출한 국가나 제3국으로 다시 수출할 것을 전제로 해 이뤄지는 것으로, 면세 혜택을 받는다.

한국의 중국에 대한 가공무역 비중은 전체 평균이나 경쟁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중국의 전체 수입 중 가공무역 비중은 26.8%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중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7%, 일본과 홍콩은 각각 34.2%, 37.7%에 그쳤다.

다만, 대만의 대 중국 가공무역 수출 비중은 전년보다 3.8%포인트 상승한 50.1%에 달해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무역협회는 재수출을 위한 가공무역보다는 인구 13억 명 규모의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일반 무역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수출구조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작년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액이 0.4% 감소했을 정도로 대중국 수출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므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발효를 통해 관세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대중국 수출 중 가공무역 비중이 큰 것은 우리 기업들이 거대한 중국의 내수시장을 간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수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춘 통상정책과 마케팅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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