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하나·외환은행 합병은 경영권"(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3 16: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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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 시사…중국하나·외환은행 출범식서 밝혀
△ 김정태 회장이 지난 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 통합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태 회장 "하나·외환은행 합병은 경영권"(종합)

'정면돌파' 시사…중국하나·외환은행 출범식서 밝혀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해 "두 회사 합병은 경영권(행사)으로, 이것을 할 때 노조의 동의가 있다 없다는, 이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 통합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 기자회견에 참석, "노조 동의가 없어도 합병을 진행할 것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앞으로 통합을 하더라고 PMI(기업인수합병후 통합관리)가 중요하다. 노조와 대화의 파트너로 계속 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감위원회 측이 최근 하나·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승인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집행정지가처분신청이 들어왔는데 거기에 대해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통합 예비인가 승인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작업은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위에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한 이후 노조의 합병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 외부 집회, 공청회 등이 제기되면서 중단된 상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선 PMI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통합과정에서부터 노조를 안고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결코 통합 과정에서 노조 입장을 무시하겠다는 뜻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은 이날 공식 출범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하나은행유한공사 출범은 지난해 3월 출범한 인도네시아 통합 법인에 이은 하나금융그룹의 두 번째 해외법인 통합이다.

총자산 436억 위안(약 7조 6천억 원)에 자기자본 50억 위안(9천억 원)의 규모로 출범한 하나은행유한공사는 지점망 확대, 현지 은행과의 연대를 통한 리스업 진출, 소액대출 시장 공략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중국 내 외자은행 중 '톱5'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하나은행유한공사에 대한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까지도 현지에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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