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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창조경제센터 둘러보는 박 대통령 (청주=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마케팅 기획 실습실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5.2.4 dohh@yna.co.kr |
< LG그룹 1조6천억원 투자에 충북도 '4%경제' 꿈틀>
바이오·에너지·뷰티 활성화, K-뷰티 선도·고용률 제고 기대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LG그룹이 향후 3년간 충북 지역에 1조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자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의 '4% 경제' 실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국 대비 3%대에 머무는 충북 지역의 지역총생산(GRDP)을 2020년까지 4%대로 끌어올리는 게 이 지사의 구상이다.
이것이 성사만 된다면 도민 소득이 현재 2만4천불에서 4만불을 넘어서게 돼 삶이 한층 윤택해지는 것이다.
이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민선 6기 투자 유치 목표인 30조원을 달성하는 게 급선무다.
◇ LG그룹 바이오·에너지 분야에 1조6천억원 투자
이런 가운데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와 발맞춰 LG그룹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4% 경제' 실현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LG 계열사는 바이오·친환경에너지 사업과 관련, 충북 지역에 1조 6천억원을 투자한다.
충북 지역은 창조경제의 전략육성 사업 분야 중 바이오·에너지와 관련, 특화된 산업환경을 갖추고 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송 생명과학단지 등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도내 바이오산업은 연평균 7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태양광·2차전지 등 에너지 산업분야에서도 1천400여개의 기술·설비 기업이 모여 있고, 국내 태양광 모듈의 60%가 도내에서 생산될 정도로 환경이 좋다.
LG그룹은 충북 지역의 우수한 바이오·에너지 환경을 감안, 도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고단열 건장재, 고효율 조명 등 '제로 에너지' 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준원 전 LG유플러스 전무가 이끌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할 일도 오송을 신약·의료기기 등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바이오·뷰티·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LG그룹의 투자로 바이오·에너지 등의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기반 구축은 물론 고용률 제고로 '살기 좋은 충북'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 화장품·뷰티로 '중화권 K-뷰티 한류' 선도
충북도가 힘을 쏟는 분야 중 하나는 '화장품·뷰티'다.
2013년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 박람회를 연 뒤 지난해 도청에 화장품·뷰티 산업엑스포 개최를 매년 추진할 'B&B 엑스포팀'을 설치할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
이런 충북도의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사업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세하게 됐다.
도내에는 화장품의 원재료로 이용되는 약용작물 재배지가 집중돼 있고, LG생활건강을 비롯, 100여개 이상의 화장품 업체가 밀집돼 있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생산량이 전국의 27%에 달할 정도다.
또 LG생활건강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세명대·서원대 등 한방 화장품 원재료 발굴을 위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여기에다가 LG생활건강의 뷰티 관련 특허가 무상 제공돼 중소·벤처 기업이 활성화된다면 중국 시장 진출도 용이해진다.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시장 규모도 세계 2위인 28조원에 달한다.
충북 지역의 기업들이 다양한 특화 제품을 내건다면 중국이나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 'K-뷰티 한류'를 이끌어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충북도의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충북 지역의 수출액을 연간 200억불로 끌어올리는 것도 한층 수월해진다.
◇ 2018년 고용률 72% 달성 기대
충북도는 창업이 쉬운 환경을 조성하고 벤처·중소기업의 국제무대 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상대로만 된다면 신산업 개척을 위한 성장동력이 창출되는 것이다.
여기에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LG그룹의 힘이 보태졌다.
LG그룹의 특허가 무상 제공되고 LG 사내 공모 아이디어가 공유된다면 도내의 중소·벤처기업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고용률 또한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바이오전용펀드, 미래성장펀드, 동반성장펀드 등 1천500억원을 벤처·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용률 기대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런 계획이 제대로만 실현된다면 지난해 말 기준 65.6%의 고용률을 2018년까지 72%로 끌어올리겠다는 이 지사의 공약 이행도 쉬워진다.
충북도 역시 고용률 제고를 위해 목표 공시제를 시행하고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구인·구직 미스매치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축이 돼 4% 경제를 견인하고 우리나라 창조경제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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