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10여개 러시아 대기업 신용등급 투기수준 강등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5 17: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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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10여개 러시아 대기업 신용등급 투기수준 강등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달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 수준으로 강등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4일(현지시간) 상당수 러시아 대기업들의 등급을 다시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내렸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이날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석유분야 자회사 '가스프롬 네프티', 국영석유기업 '로스네프티', 국영송유관회사 '트란스네프티', 국영송전망 회사 '로스세티', 러시아철도공사(RZD), 이동통신회사 'MTS'와 '메가폰', 최대 민영가스회사 '노바텍' 등 10여 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강등했다.

BBB-는 투자적격 등급의 마지막 단계이며 BB+는 투자부적격 등급에 해당한다.

S&P는 그러나 민간 석유회사 '루코일'과 비료회사 '우랄칼리'의 신용등급은 BBB-로 그대로 유지했다. 이 두 회사는 아직 수출 수입을 통해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있다고 판정했다.

S&P는 앞서 지난달 26일 국제신용평가사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렸으며 그 사흘 뒤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와 국영 대외경제개발은행(VEB), 국영 첨단기술개발 기업 '로스나노' 등의 등급을 같은 수준으로 떨어트린 바 있다.

S&P의 이같은 조치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 제재와 국제 저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러시아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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