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메르켈 5∼6일 우크라·러시아 잇따라 방문(종합3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5 23: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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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셴코·푸틴과 회담…올랑드 "우크라 사태 해결책 제안할 것"
EU "우크라 사태 정치적 해결 노력 지지"…케리 "러'와 갈등 원치않아"

올랑드·메르켈 5∼6일 우크라·러시아 잇따라 방문(종합3보)

포로셴코·푸틴과 회담…올랑드 "우크라 사태 해결책 제안할 것"

EU "우크라 사태 정치적 해결 노력 지지"…케리 "러'와 갈등 원치않아"



(파리·모스크바·브뤼셀=연합뉴스) 박성진 유철종 송병승 특파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올랑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메르켈 총리가 함께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를, 6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최근 악화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對) 러시아 제재가 적대행위를 종식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해결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 보존이라는 바탕 위에서 포로셴코와 푸틴 대통령에게 분쟁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신과 메르켈 총리가 내놓을 제안의 목적은 모든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협정 초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랑드는 회견에서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여전히 지지하지 않는다고 확인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염려하는 러시아를 위해 이 발언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려하는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공급 논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독일 정상의 모스크바 방문 계획에 대해 러시아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올랑드 대통령, 메르켈 총리, 푸틴 대통령의 모스크바 회담 계획을 확인하면서 "3국 정상이 최근들어 급격히 악화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내전 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촉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도 3국 정상회담을 "긍정적 행보"라고 평가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올랑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실용적 시각"이라고 환영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국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문제가 전문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이같이 답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프랑스와 독일 지도자의 이번 방문 외교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분명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EU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키예프를 방문하는 올랑드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먼저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동참하는 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국무장관은 키예프에서 별도로 포로셴코 대통령,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 파벨 클림킨 외무장관 등과 잇따라 만나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케리는 포로셴코 대통령과 회담한 뒤 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포로셴코 대통령, 미국, 유럽 어느 누구도 러시아와 갈등을 원하는 것은 아니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말이아닌 행동으로 지난해 서명한 민스크 휴전협정을 이행하는데 관심이 있음을 보여야 할 것이며 이것만이 국제적고립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케리는 키예프에 이어 모스크바를 방문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는 이달 들어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교전을 확대하면서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상호 치열한 포격으로 민간인 희생도 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앞서 3일 지난해 4월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교전으로 5천35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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