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시아 대항해 미국·유럽 협력해야"
투스크 EU 의장 "우크라이나 분할 거래 반대"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에 대항해 미국과 유럽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한 바이든 부통령은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국과 EU 간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의 지도를 다시 그리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평화 노력들을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는 지금 생존의 기로에서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둘러싸고 서방 국가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란드 총리를 역임한 투스크 상임의장도 EU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데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폴란드 총리 재임 당시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투스크 의장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데 대해 "서방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를 분할하는 어떠한 거래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 그리고 영토적 통합성을 걸고 타협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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