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애널리스트, 버크셔 자료공개 문제로 신경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9 08: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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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자료공개 부실" vs 버핏 "투자보고서 의미없다"

버핏-애널리스트, 버크셔 자료공개 문제로 신경전

애널리스트 "자료공개 부실" vs 버핏 "투자보고서 의미없다"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자료 공개가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끄떡도 하지 않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는 총 주식 평가액이 3천700억 달러(403조 원)로 미국 증시의 3대 회사로 성장했지만, 분기별 보고서는 비슷한 규모 회사들에 비해 내용이 훨씬 빈약하다는 것이 이 회사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8일 버크셔 담당 6명의 애널리스트 중 5명을 인터뷰했는데 이들 모두 버크셔의 재무 분석에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현재 대형 투자은행 다수는 버크셔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따로 두고 있지 않다. 주식 자체가 매우 고가인데다가 소수 주주만이 이 주식을 보유해 거래가 빈번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낮다.

한 애널리스트는 버크셔가 자료를 더 공개할 수 위치에 있다고 말했으며, 다른 이들도 정보공개 수준이 "제한적"(limited)이라거나 "빈약"(poor) 혹은 "형편없다"(terrible)고 평가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애널리스트 짐 새너헌은 버크셔의 정보 공개 수준이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다른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 회사를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이들 애널리스트은 버핏 회장에게 보험분야 등에 대한 정보 공개 확대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버핏의 입장은 분명하다.

버핏은 FT에 "장기 주식 투자에 대한 모든 관계 요소들은 제공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버핏은 또 11살 때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애널리스트의 권고를 기초로 주식을 사지는 않았다며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버핏은 대신 연례 서한을 통해 주주들과 직접 소통하거나 매년 5월 연례 미팅을 통해 주주나 언론인, 애널리스트들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나 기관투자자들에게 특별히 정보 접근을 쉽게 하기보다는 모든 주주가 동시에 같은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게 버핏의 생각이다.

버크셔는 보험과 철도, 제조, 유통, 언론, 전기·가스·수도 등 유틸리티 부문 등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8개 사업부문의 경우 분할해 상장할 경우 바로 경제전문지 포천 지정 500대 기업에 포함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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