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쿠르드족이 우리 지상군…무기 직접 줘야"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미국이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고 있는 쿠르드족 군사조직에 직접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2명의 미 상원의원이 주장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의원(텍사스주)과 민주당의 팀 케인 의원(버지니아주)은 8일(현지시간) CNN의 다나 배쉬가 진행하는 시사프로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 요르단 조종사가 IS에 의해 화형당했음에도 미국이 이라크내 IS 퇴치를 위해 지상군을 파견하는 것은 원치않는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지상군 파견 대신 지상에서 이미 IS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아랍군, 특히 쿠르드족 군사조직인 페쉬메르가에 추가 군사원조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쿠르드족에 대한 직접적인 무기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쿠르드족은 우리(미국)의 지상군이기 때문에 무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상군 파견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들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지상군 투입은 언제나 마지막 수단이어야 하며 그 이전에 다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 상원의원도 "아랍군과 경찰이 해야할 일을 미국이 해줄 수는 없다"며 "치안은 스스로 담당해야 하며 지상군 병력도 현지에서 조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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