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구팀, 알츠하이머병 새 예측모델 개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0 15: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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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센트병원 임현국 교수팀..."치매 예방 또는 늦추는데 도움될듯"
△ A) 아밀로이드 침착 군과 비 침착 군 사이 뇌 기능 신경망의 연결성 차이 DMN 기능 연결성이 침착 군에서 증가되었으며, CEN 연결성은 감소 되어있다. B) 아밀로이드 침착 군 에서 아밀로이드 침착 정도와 기능 신경망 사이의 관계: DMN 기능연결성과 음의 상관관계, CEN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 C) 아밀로이드 침착 군에서 DMN과 피험자의 삽화기억의 상호작용의 모습

한·미 연구팀, 알츠하이머병 새 예측모델 개발

성빈센트병원 임현국 교수팀..."치매 예방 또는 늦추는데 도움될듯"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인지 기능이 정상인 노인이 향후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예측 모델이 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의대 연구팀과 함께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5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증상이 없더라도 뇌속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 정도와 뇌 신경망 연결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치매 발병 가능성 및 발생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BRAIN)'에 최근호에 발표됐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서 지나치게 증가할 때 발생한다. 이 단백질의 농도가 높아지면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결국 기억이 지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단백질이 집중력 및 수행능력과 연관된 뇌의 '중앙집행기능 네트워크(CEN)'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단층촬영(PET) 영상을 이용해 뇌속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일수록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디폴트모드 네트워크(DMN)'와 '중앙집중기능 네트워크' 사이의 연결 관계가 깨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즉, 베타 아밀로이드가 많이 쌓인 사람일수록 DMN와 CEN의 기능 연결성이 서로 음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의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 정도와 뇌 신경망 연결 상태를 살펴보면 향후 치매 발병 가능성과 발생 시기를 예측하고, 사전에 원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임현국 교수는 "현재 인지 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상 노인일지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치매라는 시한폭탄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예측모델을 이용한다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가능성을 미리 확인한 뒤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발병을 최대한 늦추거나 사전에 발병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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