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앱 업계 '불공정 거래' 여부 놓고 갈등
다방 "'매물 차별' 직방 상대 소송 준비"…직방 "매물 정확성·신뢰성 위한 것"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 업계가 수수료율을 두고 마찰을 빚은 데 이어 부동산거래 중개서비스 앱 업계에서도 불공정 거래 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을 조짐이다.
'미디어월'이 서비스하는 부동산 중개앱 '다방'은 업계 1위 부동산 중개앱 '직방'에 대해 불공정 거래를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및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다방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1차 자료를 보냈고, 서면 신고를 할 것"이라며 "법적자문 결과, 법적으로 위반되는 부분이 있다는 답변을 받아 소송도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방은 이달 1일부터 다른 모바일 부동산거래 중개업체에 중복해 등록한 공인중개사의 매물을 자사의 검색 페이지 하단에 노출하고 있다. 직방만 쓰는 공인중개사의 매물은 상단에 노출되지만 다방 등 다른 업체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공인중개사의 매물은 페이지 하단에 놓인다.
다방은 직방이 경쟁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이런 정책을 도입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우리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으니 견제하는 차원에서 이런 정책을 도입한 것 일텐데 우리 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 분들도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직방은 매물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와 같은 정책을 도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직방 운영을 분석한 결과 직방 하나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중개소의 매물 정보가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관리하는 중개소의 정보에 비해 정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수백, 수천개의 매물을 관리하는 공인중개사 분들이 여러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업데이트도 늦고 관리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물을 열심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공인중개사 분들은 오히려 수천개의 매물을 여러 서비스에 올리면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공인중개사와 차별화될 수 있어 좋아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부동산 중개앱을 처음 선보인 직방은 현재 5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해 업계 점유율 70% 이상으로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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