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EU에 지중해 난민 구조 강화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10일(현지시간) 최소 29명의 난민이 지중해상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에 지중해에서의 난민 구조를 더욱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아드리안 에드워드 UNHCHR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해군의 난민 구조작전인 `마레 노스트룸'(우리 바다)을 대신한 EU의 지중해 순찰 활동인 `트리톤'이 너무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 "EU의 트리톤이 난민 수색이나 구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앞으로 더 많은 비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또 "지난해 난민 3천500명이 지중해를 건너다 사망했지만 이탈리아 해군의 마레 노스트룸이 없었다면 이 숫자는 더 증가했을 것"이라면서 "EU는 트리톤이나 유럽 난민 지원사무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난민 구조 활동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NHCR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3천528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50명이 숨졌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천171명이 도착하고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의 저스틴 포사이스 CEO 역시 성명을 통해 "(EU)가 구조활동을 통해 생명을 구하기보다 해안 순찰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부유한 국가들이 상처받은 가족들을 보호하는데 각자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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