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4자회담 앞두고 교전 격화 속 물밑 협상도 잰걸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1 0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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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4자회담 앞두고 교전 격화 속 물밑 협상도 잰걸음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4자 협상을 앞두고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당사국간 물밑 접촉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밤 독일,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4개국 고위 관리들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필요한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들 관리는 전날 밤 베를린에서도 협상 의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협상 타결을 위한 이견 조정에 초점을 맞춰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우크라이나 파블로 클림킨 외무장관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11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두 핵심 당사국이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밝힌 내용으로 보면 현재 논의되는 평화협정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비무장지대를 설정하고 이 지역에 더욱 광범위한 자치권을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현재 전선을 중심으로 50∼70㎞ 구역을 비무장지대로 묶고 동부 자치권 확대로 추가 무력충돌을 막자는 취지이다.

전문가들은 동부 지역의 지위 확정을 상당 기간 유예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약속도 프랑스와 독일 주도의 협상안에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진영의 이견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일단 교전 중단으로 분쟁 확대를 막고서, 시간을 두고 장기적 해결책을 찾는 타협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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