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보고과학기지 1년…"코리안루트 개발할 것">
(세종=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해양수산부는 남극에 만든 두 번째 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 운영 1주년을 맞아 남극점 진출을 위한 '코리안루트'를 개척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해수부는 남극대륙 연구강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기지에서 남극점까지 약 2천㎞에 이르는 육상이동 경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140억원을 투입해 육로와 헬기를 이용해 이동경로를 탐색하고 2018~2020년 남극 종단산맥 탐사와 중간캠프 설치를, 2021~2023년 남극점 탐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 1년간 장보고기지를 통해 운석·화산·빙저호 등 남극 대륙연구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킹조지섬의 세종과학기지의 연구분야는 주로 해양 분야에 한정돼왔다.
장보고기지에서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남극에서 발견한 운석 중 가장 큰 36kg짜리를 비롯해 81개의 운석을 수집했고, 이를 태양계 초기 물질 진화를 규명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남극 3대 활화산으로 꼽히는 멜버른 화산에서 25년 만에 가스가 분출되는 것을 처음 관측해 국내에서 불가능했던 활화산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
이밖에 해수부는 연구대 활동과 기지 정상운영을 통한 기지운영 안정화, 한-뉴질랜드 남극협력센터 설치를 통한 지원체계 구축, 실시간 극지종합상황실 등 위기관리 체계 구축을 1년간의 운영성과로 꼽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남극과학기지가 기초과학연구뿐 아니라, 극한지 융복합 기술개발의 시험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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