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충북 산악사고 잇따라…해빙기 '주의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2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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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 충북 산악사고 잇따라…해빙기 '주의보'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날씨가 풀리면서 인근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찾았다가 크게 다쳐 낭패를 겪는 사례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 오전 7시 37분께 충북 단양군 소백산 비로봉 주변에서 산행하던 A(35)씨는 갑작스럽게 몸이 떨리고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119에 신고한 A씨는 충북도 소방본부 헬기의 도움을 받아 산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제천시 월악산국립공원 영봉에서 등산하던 B(46)씨는 왼쪽 발목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꼈다. 더는 등산이 불가능하다고 느낀 B씨 역시 119에 신고, 출동한 산림청 항공대 헬기에 구조됐다.

비슷한 시간 영동군 각호산을 등산하던 C(56)씨는 내리막 코스를 걸어가던 중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십자인대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익산 산림청 항공대를 통해 구조된 A씨는 오랜만에 등산을 하러 왔다가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11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악사고 372건 가운데 날씨가 풀리는 2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산악사고 60건(16.1%)에 달한다. 올해 역시 벌써 13건이나 발생했다.

기온이 오른다고 해서 가벼운 옷을 입고 산에 오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고지대는 오후부터 온도가 뚝 떨어지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고 산에 올랐다가는 저체온증에 시달려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철저한 준비운동과 장비 역시 필수다. 갑작스러운 등산은 몸에 무리를 줘 골절 등 부상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또 얼음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산길은 쉽게 미끄러져 실족의 위험이 크다.

충북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매년 산악사고가 줄지 않고 끊임없이 발생한다"며 "해빙기에는 실족의 위험성이 커 장비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보온복을 착용해 저체온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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