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철 서울고법원장 "정중한 태도로 귀 기울여야"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심상철(57·연수원 12기) 서울고법원장은 12일 오전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심 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법정에서 정중한 태도로 당사자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재판 진행에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재판에 대한 신뢰를 쌓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 헌신이 요구되는 반면 어렵게 쌓아 올린 신뢰가 적절하지 못한 법정 언행으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재판에서 원만한 소통은 우선 잘 듣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헤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또 "재판의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구술심리와 공판중심주의를 실현해 자신의 운명이나 재판이 밀실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분쟁 속에 숨어 있는 애환과 고통을 이해하고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항소심으로서 충실하면서도 신속한 재판,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재판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다가서기 어려운 법원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닌지 깊이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며 시대 환경과 요구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심 원장은 조병현(60·11기) 전 원장의 후임으로 서울고법을 이끌게 됐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