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민스크 4자회담 재개…협상안 최종 조율(속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2 17: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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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반군 전선 설정, 독립 선언 공화국 지위 등에 이견"
△ 민스크 4자 정상 회동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시내 독립궁전에서 회동을 시작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 등이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및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From the left : Belarusian President Alexander Lukashenko,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French President Francois Hollande, and Ukrainian President Petro Poroshenko pose for a photo during a time-break in their peace talks in Minsk, Belarus, Wednesday, Feb. 11, 2015. Leaders of Russia, Ukraine, France and Germany are gathering for crucial talks in the hope of negotiating an end fighting between Russia-backed separatist and government forces in eastern Ukraine. (AP Photo/Alexander Zemlianichenko, pool)

우크라 사태 민스크 4자회담 재개…협상안 최종 조율(속보)

"정부군-반군 전선 설정, 독립 선언 공화국 지위 등에 이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회담이 14시간에 가까운 밤샘 '끝장 협상' 끝에 일단 종료됐으나 이후 회담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중단시키기 위한 협상안 내용을 두고 마지막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시내 독립궁전에서 회동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 15분(현지시간·한국시간 12일 새벽 2시 15분)께부터 회담을 시작해 이튿날 오전 9시 50분께 일단 회담을 마쳤다.

하지만 회담뒤 기자회견이나 별도 브리핑없이 각각 회담장을 떠났던 4개국 정상들은 얼마 뒤 다시 돌아와 개별 대화와 4자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실무 대표자 모임인 '접촉그룹' 회의에 참석했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 하이디 탈리야비니도 정상들의 대화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4자회담 종료 이후 "아직 좋은 소식은 없으며 일부 러시아 측의 제안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정상들은 1차 4자회담이 끝난 뒤 합의 내용을 담은 문서를 검증 및 서명 절차를 위해 '접촉그룹' 대표들에 넘겼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오는 14일부터 휴전하고, 전선에서 중화기를 철수하며, 안전지대(비무장지대)를 설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접촉그룹 회의에 참석하고 있던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대표 등 분리주의 반군 측은 이 합의안에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그룹에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레오니트 쿠치마 전(前) 대통령, 반군 진영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및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정부 대표,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 OSCE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및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장인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와 이고리 플로트니츠키는 정상회담이 성과를 낼 경우 공동문서에 서명하기위해 전날 민스크에 왔다.

반군 측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을 거부한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반군 소식통은 그러나 휴전과 중화기 철수의 기준이 될 전선 확정을 두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이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에 전했다.

반군은 그동안 올해 들어 확장한 동부 점령 지역을 기준으로 휴전 협정의 전선이 설정돼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9월 민스크 휴전협정에서 설정된 전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는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도 전선 확정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지위 문제와 관련한 러시아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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