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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재학생 4명씩으로 구성된 '우주'(WOOZU)와 '기프투'(GIFTO) 등 2개의 창업팀이 지난달 코트라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우리나라의 창업 인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업캠프 경연대회에서 나란히 1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수상 혜택으로 코트라의 지원을 받아 미국 현지에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은 '우주'와 '기프투'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2015.2.15 << 서강대 제공 >> photo@yna.co.kr |
"성공보단 도전" 미국 뛰어든 '겁없는' 대학생들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 학부생들, 미국에 법인 설립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미국에서는 누구나 한 번은 창업을 해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완벽과 성공에 집착하다 보니 머뭇거리게 되는 것 같아요."
직접 개발한 사업 아이템으로 미국 시장에 거침없이 도전장을 내민 대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재학생 4명씩으로 구성된 '우주'(WOOZU)와 '기프투'(GIFTO) 2개의 창업팀이 그 주인공이다.
'우주'와 '기프투'는 지난달 코트라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우리나라의 창업 인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업캠프 경연대회에서 나란히 1위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수상 혜택으로 코트라 지원으로 미국 현지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우주'팀의 사업 아이템은 3D 프린팅 설계도를 누구나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플랫폼이다.
대표 김세영(22·여)씨는 15일 "최근 3D 프린팅 기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출력 과정이 복잡해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기엔 불편한 점이 많다"며 "한 번에 출력이 가능한 '원프로세스'(One Process)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3D 프린터는 대부분 고가인데다 프린터가 있더라도 그에 맞는 설계도가 없으면 출력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복잡한 단계를 거쳐 원하는 출력 디자인을 프린터에 적합한 설계도로 변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우주'팀은 온라인 마켓 기반 플랫폼을 만들어 소비자가 원하는 3D 디자인을 선택하면 각자 가진 프린터에 적합한 최적의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플랫폼에 업로드 된 수많은 3D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한 후 프린터에서 인쇄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3D 프린팅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김씨는 "투자자들 앞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할 때 '천편일률적인 제품이 아닌, 오직 여러분 자녀만을 위한 3D 장난감 선물을 드릴 기회를 드리겠다'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아이템을 소개한 전략이 딱 들어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관계 기관에 법인 설립을 위한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회사 명의를 등록했다. 플랫폼과 관련된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대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기프투'팀은 온라인에서 지인끼리 각자 가진 각종 쿠폰 등을 한 곳에 모아뒀다가 원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윌넷'(we와 wallet의 합성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변을 보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창업을 생각할 여력조차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을 고려해 정부나 기업 차원의 창업 지원 인프라가 늘어나 젊은이들이 누구나 쉽게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가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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