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아랍의 봄' 4주년 시위에 곰인형 등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5 17: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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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아랍의 봄' 4주년 시위에 곰인형 등장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발발 4주년을 맞아 14일(현지시간) 바레인 곳곳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현장에 난데없이 큰 곰인형이 등장했다.

이날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바레인 시민들이 시위대를 무력으로 과격하게 진압하는 경찰을 조롱하는 뜻으로 곰인형을 경찰과 '대치'시킨 것이다.

시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순진무구한 모습의 곰인형을 무장한 경찰과 맞닥뜨리게 함으로써 바레인 당국의 폭력성을 부각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 서부 디라즈 지역에서 처음 등장한 곰인형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이날 바레인 반정부 시위의 마스코트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날 바레인에서 잇따른 반정부 시위는 곰인형의 표정처럼 평화롭지 않았다.

경찰은 장갑차를 동원, 최루탄과 폭음탄으로 시위를 진압했고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로 이에 맞섰다.

시위를 이끈 바레인 최대 야권 정파 알웨파크는 웹사이트를 통해 경찰이 시위 진압에 쓸 수 없는 새 사냥용 산탄을 쏴 40여명이 크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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