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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김정일 생일 보고대회…김정은에 충성 강조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을 맞아 15일 오후 평양체육관에서 당·정·군의 주요 일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 탄생 73돌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녹화 실황 중계한 보고대회의 모습.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5.2.15 nkphoto@yna.co.kr |
북한, 김정일 생일 보고대회…김정은에 충성 다짐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하루 앞둔 15일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한 충성을 다짐했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평양체육관에서 당·정·군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정일 탄생 73돌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녹화 실황 중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작년 중앙보고대회에는 직접 참석했지만 올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보고에서 "위대한 수령님들의 사상과 영도, 덕망을 그대로 이으신 또 한 분의 백두산형 위인이신 김정은 동지를 진두에 높이 모심으로 하여 강성국가의 영마루(맨 꼭대기)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 공동구호의 의미를 부각시키며 "조국해방 70돌과 당창건 70돌을 혁명적 대경사로 빛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에서 김정은 시대 새로운 비약을 이룩해야 한다"며 "내외 반통일세력이 아무리 발악해도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제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대회에는 호명된 최룡해 당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당 비서를 비롯해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박도춘 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당 비서, 리용무·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양건·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 비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 등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찬양에 주력했다.
신문은 이날 '반제자주위업을 승리의 한길로 이끄신 불명의 영도'라는 글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사회주의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은 정치 지도자로 치켜세우며 "탁월하고 세련된 영도로 '유일초대국' 미국의 횡포를 무자비하게 제압했다"고 찬양했다.
신문은 또 '위대한 선군영장의 업적 혁명의 성지와 더불어 영원하리'라는 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생가로 선전되는 백두산 밀영 고향집의 의미를 부각하며 "위대한 장군님의 탄생은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경사였다"고 기념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김 주석 생일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했으며 2012년부터 '광명성절'로 명명해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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