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스승' 12명 선정…안창호·조만식 포함
교육부, 3월에 백농 최규동 선생 홍보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고자 '이달의 스승' 12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달의 스승'에는 신민회, 흥사단 등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대성학교, 점진학교를 설립한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과 오산학교 교사로 있다가 3·1운동 때 평양에서 제2차 만세시위운동 조직책임자로 활동한 고당(古堂) 조만식 선생이 포함됐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실제 모델로 1930년대 농촌계몽운동을 펼친 최용신 선생, 이화학당과 배재학당 등에서 근무한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 일제강점기 때 무궁화를 통한 애국심 함양에 노력한 남궁억 선생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한국 YWCA를 창설한 김필례 여사, 항일투쟁의 중요 거점이었던 간도 명동촌을 개척한 김약연 선생, 보성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민족교육 발전에 힘쓴 오천석 선생, 일제강점기 서울 양정고보에서 학생들에게 독립정신을 고취한 김교신 선생도 뽑혔다.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작년 10∼11월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훌륭한 스승을 추천받았고 교육·역사학계 인사들로 '이달의 스승상'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선정위원회는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무렵까지 우리나라 근대교육에 기여한 인물을 중심으로 공적조사를 했고 교사로서 활동 여부, 교육 발전 공헌도, 교육 현장의 긍정적 효과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매달 '이달의 스승' 12명을 차례로 소개하는 포스터, 동영상, 교육자료 등을 제작해 각급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중동학교를 설립하고 서울대 초대 총장을 지낸 백농 최규동(1882∼1950) 선생의 삶이 홍보된다.
최규동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자제를 교육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창씨개명을 하지 않고 우리말 수업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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