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동부에 거점 둔 IS 규모와 탄생 배경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7 23: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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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거점도시 데르나 주민은 공포에 떨어"
△ (AP Photo/Egyptian Defense Ministry)

리비아 동부에 거점 둔 IS 규모와 탄생 배경은

"IS 거점도시 데르나 주민은 공포에 떨어"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시리아·이라크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 지역에 새로운 거점을 두고 세력을 넓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IS를 자처한 리비아 무장단체가 지난 15일 이집트 콥트교도 참수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자국 내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리비아 내 실체적 규모와 영향력은 불명확하다.

다만, IS 추종 세력은 지난해부터 동북부 키레나이카 지역을 중심으로 그 세를 주변부로 확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등에 따르면 IS 세력은 올 초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를 장악한 데 이어 최근 리비아 서남부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IS 리비아 지부를 자처한 이들은 지난달 27일 외국인 5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진 트리폴리의 코린시아 호텔을 공격했다.

미군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리비아 동부 IS 훈련소에서 200여명이 군사 훈련을 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리비아 내 IS 세력의 공개 활동은 데르나에서 처음 목격됐다.

데르나의 한 무장단체는 지난해 10월 데르나 시내 중심에 모여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거리 행진을 했다.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IS 최고 지도자는 이 맹세를 환영했다.

IS가 정확히 언제 리비아로 침투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IS의 한 부대인 알바타르 여단 출신 대원들이 현지 민병대원들과 함께 IS 리비아 지부를 세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데르나 지역 주민은 IS 추종 세력의 등장에 공포에 떨고 있다고 BBC가 현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곳 출신의 아미라는 "데르나의 많은 사람은 그곳 청년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가입하거나 저항하다가 살해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IS 대원들은 데르나 시내에 가끔 나타나고 있으며 납치나 살해를 저지르기도 했다고 그는 전했다.

데르나는 지난 2년간 리비아 정부의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연합의 통제를 받았다. 이들 단체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려 했다.

데르나의 활동가들은 보복을 우려해 침묵하고 있고 최소 3명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에 참수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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