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자기 이름 수놓은 정장 자선경매 내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8 14: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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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때 입은 정장. 정장에 보이는 줄무늬는 자신의 이름인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를 수놓은 것이다.(AP=연합뉴스)

모디, 자기 이름 수놓은 정장 자선경매 내놔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옷감 전체에 자신의 이름을 수놓은 정장을 18일(현지시간) 갠지스 강 정화를 위한 자선 경매에 내놓았다고 현지 NDTV 등이 보도했다.

이 옷은 언뜻 보면 짙은 청색 바탕에 노란색 세로 줄무늬가 있는 보통 정장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모디 총리의 이름인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를 줄무늬 형태로 수놓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25일(인도시간) 자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 이 옷을 입었다가 '자아도취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트위터에는 역시 자신의 이름을 수놓은 정장을 입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다.

일부 언론은 이 옷이 100만 루피(1천780만원) 이상이라고 보도했고 야당인 국민회의당의 라훌 간디 부총재는 "이렇게 비싼 옷을 입는 사람이 어떻게 서민을 신경 쓸 수 있겠나"며 공격했다.

지난 7일 치러진 수도 델리 주 의회 선거에서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전체 70개 의석 가운데 3석만 얻으며 대패한 데에도 이 옷을 둘러싼 논란이 크게 작용했다고 여러 전문가는 분석했다.

한편,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 주 출신의 사업가 라메시쿠마르 비카바이 비라니는 이 옷을 자신이 모디 총리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비라니는 인도 ANI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구자라트 주에서 열린 투자 정상 회의 '활기찬 구자라트'에 모디 총리가 왔을 때 이 옷을 선물했다"며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비싸지는 않으며 모디 총리는 당시 선물을 수락하면서 입고 기부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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