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야외서 개폐막공연…초대권 축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0 08: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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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소리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지난 22일 선임된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이 임기 3년 동안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14.5.27 <<지방기사 참조>> chinakim@yna.co.kr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야외서 개폐막공연…초대권 축소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소리의 향연'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에는 개막·폐막공연을 야외무대로 옮겨 관객들과의 소통을 확대한다.

20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소리축제의 주무대를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벗어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꾸미기로 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부터 주무대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옮기고 장소의 변화에 맞춰 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개막작 중 주요 공연무대도 실내에서 야외무대로 옮길 생각"이라며 "주무대에서는 축제 기간 월드뮤직, 포크, 풍물 등 전통음악 등 장르별 공연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만원의 행복'이라는 콘셉트로 주무대의 공연을 관람료 1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소리 Big Party'(가제)로, 조직위는 6개 분야에서 150여회의 공연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개막공연 '판소리 Big Party'는 판소리꾼 100명, 연주자 100명이 한 무대에 오르는 파격적인 공연으로 '소리'와 '풍물'을 중심으로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선보인다.

개막공연은 전북지역 국악인이 대거 참여하며, 전통음악의 흥겨움과 현대적인 야외무대가 뒤섞여 신·구의 조화된 모습으로 축제의 문을 열 계획이다.

폐막공연도 넓어진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웅장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전통 풍물 활성화 사업'의 후원으로 마련된 폐막공연은 전국의 젊은 풍물 연희단 10개 단체가 참여해 대형 퍼포먼스를 무대에 올린다.

박 위원장은 "폐막공연은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파격적인 요소를 첨가해 미래 농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의미로 제작했다"며 "전북도내 타악기 연주자 30여명도 참여해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대규모 타악기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또 '초대권'을 남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보여주기식 관람 문화로 인해 초대권이 남발되면서 문화계에서는 예술가와 공연의 가치가 저평가된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의전'을 위한 초대권 발행을 줄이고 이번 기회를 통해 건전한 관람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역축제에서 초대권을 줄여 진행한다는 것이 부담감이 있지만 올바른 공연 관람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소리축제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며 "완전히 초대권을 없앨 수는 없지만 문화·예술계 관계자들과 관객들이 힘을 보태면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5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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