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당국자 "중국 제약업계 부패가 필로폰 확산 요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2 13: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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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필로폰 4천명분 밀반입·유통한 일당 덜미 (서울=연합뉴스) 시가 4억원 상당의 중국산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이 중 일부를 국내 중국인들에게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권모(35)씨 등 8명을 구속하고 강모(36)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공개한 필로폰과 피의자들의 소지품. 2015.1.13 <<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제공 >> photo@yna.co.kr

유엔 당국자 "중국 제약업계 부패가 필로폰 확산 요인"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제약업계의 부패가 필로폰 공급을 확산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제레미 더글러스 유엔마약범죄국 동남아시아태평양 사무소장은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 제약업계와 화학산업의 부패 탓에 마약 조직이 필로폰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전구물질(마약 원료)을 빠르고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더글러스 소장의 이 발언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달 초 광둥(廣東)성 루펑(陸豊)시에서 필로폰 2.4t을 적발했다는 보고를 받은 이후 나왔다.

광둥성과 상하이(上海) 공안은 이달 초 루펑에서 마약제조 혐의로 28명을 체포하고 필로폰 2.4t과 현금 151만 위안(약 2억6천500만원)을 압수했다.

더글러스 소장은 "(마약제조를 위한) 대형 실험실을 운영하려면 제약업계로부터 합법적 화학물질을 대량 공급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로폰은 감기와 독감 치료에 사용하는 에페드린과 프소이도에페드린 등 다양한 화학물질을 이용해 제조한다.

그는 "이번에 단속된 마약 조직은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전구물질을 공급받았다"며 "제약업계와 화학산업 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는 부패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아태 지역의 마약조직 단속을 위해 중국 등과 협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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