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100여개 러시아 언론매체에 취재 불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2 17: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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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100여개 러시아 언론매체에 취재 불허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부가 100개가 넘는 러시아 언론 매체들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 취재 허가를 취소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고문 마르키얀 루브킵스키는 21일(현지시간) "취재 허가 취소 대상 명단에 115개 러시아 언론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물론 주요 신문과 TV 방송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언론사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공식 취재 활동을 할 수 없게됐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사태를 왜곡 보도하는 러시아 언론 매체들의 취재 허가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리고 국가보안국이 이같은 결정의 대상이 될 매체 목록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보전의 하나로 해석된다. 양측은 서로 상대국 언론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왜곡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우크라이나 측의 결정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언론 자유에 관한 국제규범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방송이나 신문 매체를 막더라도 우크라이나인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치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스코프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언론의 취재 허가를 취소하는 맞대응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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