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도 카드결제 시대…청주 택시업체 수입 35% 차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4 1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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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카드결제기·수수료 지원…1년만에 54.8% 증가한 곳도
△ 청주 여성친화 `분홍택시' 운행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내년 1월부터 청주 시내에서 운행되는 여성친화 `분홍택시'. 2012.10.26 <<지방기사 참고, 청주시청 제공>> jcpark@yna.co.kr

택시비도 카드결제 시대…청주 택시업체 수입 35% 차지

청주시 카드결제기·수수료 지원…1년만에 54.8% 증가한 곳도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택시를 타고 싶을 때 지갑을 열어 현금부터 살피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택시에 카드 결제기가 보급되면서 카드로 편리하게 요금을 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택시운송, 새청주택시, 삼익교통, 동원택시 등 4개 법인택시 회사를 점검한 결과 지난달 운송 수입 가운데 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25%∼35%였다.

업체별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카드 결제 비율은 1년 전보다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121대의 택시를 보유한 청주택시운송은 지난해 1월 1만1천580건이던 카드 결제 건수가 지난달 1만7천926건으로 껑충 뛰었다. 1년 만에 54.8% 늘어난 것이다.

새청주택시(95대)도 작년 1월 1만3천70건에서 지난달 1만6천525건으로 26.4% 증가했다.

업체들은 카드 사용이 일상화된 젊은 층은 거의 카드로 요금을 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카드로 계산하면 야간에 어두운 택시 안에서 지폐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요금을 더 내는 억울한 경우를 당하지 않아도 된다.

한 법인택시 운전사는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몰려 있는 오송지역의 경우 공무원들은 대부분 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한다"고 말했다.

택시비 카드 결제가 보편화하는 것은 법인·개인택시 상당수가 지방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카드 결제기를 갖췄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시민이 관제센터에 호출하면 가장 가까운 거리의 택시가 배차되는 브랜드택시(일명 '안심택시') 사업을 2012년부터 벌여왔다.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는 도비·시비 지원 속에 내비게이션과 디지털미터기, 카드 결제기를 장착했다.

개인택시 2천539대와 법인택시 1천606대 등 현재 운행 중인 4천145대 가운데 2천91대가 이에 해당한다.

자비로 카드 결제기를 단 운전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운수 종사자 처지에서는 카드 결제기가 있다고 해도 수수료 부담에 카드 결제를 꺼릴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카드 대신 현금을 달라고 손님에게 얼굴을 붉히는 운전사들은 거의 없다.

카드 결제 수수료도 지방자치단체가 택시 1대당 월 1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어서다.

청주시는 올해 이 예산으로 5억9천만원을 편성했다.

결과적으로 카드 만능 시대에 카드 결제기가 보급되고, 카드 결제 수수료까지 보조 되면서 택시요금 카드 결제가 활성화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택시를 타기 전에 지갑에 돈이 없으면 주위에서 빌리거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던 모습은 옛일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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