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빨치산' 오진우 추모회…세습 기여 강조(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5 20:25:43
  • -
  • +
  • 인쇄
최룡해 등 참석…반신상에 헌화행사도 열려
△ 북한 TV, 최룡해·오일정 부친 띄우기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부친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과 오일정 당 부장의 부친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을 '충신'으로 그린 영화를 잇달아 방영했다. 사진은 최현을 묘사한 영화 '민족과 운명: 최현 편' 6부(지난달 30일 방영, 위쪽)와 오진우에 관한 영화 '백옥' 1부(이달 24일 방영, 아래쪽)의 시작 화면을 캡처한 것. 2014.11.25 nkphoto@yna.co.kr

북한, '빨치산' 오진우 추모회…세습 기여 강조(종합)

최룡해 등 참석…반신상에 헌화행사도 열려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오예진 기자 = 북한은 25일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 20주기를 맞아 군·당·정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오일정 노동당 부장의 부친인 오진우는 북한 내에서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활동을 한 '빨치산 1세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이어진 권력 세습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날 청년중앙회관에서 진행된 추모회에는 '빨치산 2세대'인 최룡해 당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용진 내각부총리를 비롯해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간부들이 다수 참석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추모사에서 오진우의 충정과 공적에 대해 언급하며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드는 것이 '인민의 숭고한 의무이자 도덕 의리'라고 말했다.

그는 "죽어도 버리지 않는 억척 불변의 혁명신념을 간직하고 오직 한 본새, 한 모습으로 당과 수령을 높이 받들었다"면서 "당과 혁명의 운명을 좌우하는 영도의 계승문제해결에 특출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당·정·군 고위 간부들은 평양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있는 오진우의 반신상에 헌화했다.

반신상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보낸 화환이 놓여 있었으며 당 중앙위원회, 인민무력부 등 주요 기관 명의의 화환이 진정됐다.

북한은 오진우 20주기를 맞아 각종 매체를 동원해 그의 생전 '업적'을 부각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그의 충성심을 부각하는 논설을 실었으며 조선중앙TV도 이날 저녁 오진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백옥'을 방송했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을 부각해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는 한편 최룡해 등 '빨치산 2세대'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