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반대 불구 투르크멘과 가스 직거래 강행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반대를 무릅쓰고 투르크메니스탄과 천연가스 직거래를 강행한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에너지담당 EU 부위원장은 "카스피해에서 나온 가스의 수출은 연안국들(러시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트렌드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은 "유럽은 이에 투르크멘과 가스 직거래를 위해 법적, 기술적 근거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유럽과 투르크멘의 가스 직거래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EU는 2019년까지 직거래 가스관 완공을 위해 모든 정치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자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6위인 투르크멘과 직거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거센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옛 소련권 국가인 투르크멘의 가스를 싼값에 사들여 유럽으로 재판매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
앞서 러시아는 EU와 투르크멘의 직거래 가스관 건설이 시작되면 리비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을 받았듯 투르크멘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