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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수소차 시승식에 참가한 라스팔마스 시장과 주스페인 한국대사 (라스팔마스<스페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후안 호세 카르도나 곤살레스 스페인 라스팔마스 시장(왼쪽 세 번째)과 박희권 주스페인 한국대사(왼쪽 네 번째), 신승규 현대차 브뤼셀 사무소장(왼쪽 다섯 번째)이 25일(현지시각) 그란 카나리아 주도인 라마팔마스 시청 앞에서 열린 현대차 수소차 시승식에 참가하고 있다. |
청정 휴양지 그란 카나리아에 현대차 수소차 달린다
그란 카나리아 정부-현대차 수소차 사업 추진
(라스팔마스<스페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앞으로 대서양에 있는 청정 휴양지인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섬에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란 카나리아 지방정부는 현대차와 함께 수소차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25일(현지시간) 그란 카나리아 주도인 라스팔마스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지방 정부 경제진흥공사의 히메나 델가도 타라모나 에르난데스 총괄국장과 박희권 주스페인 한국대사, 신승규 현대차 브뤼셀 사무소장 등 사업 관계자와 현지 기자 등이 참석했다.
그란 카나리아는 유럽인들에게 인기있는 대서양의 휴양지로 크기는 제주도 면적의 약 85%에 해당하는 1천560㎢다. 연간 관광객이 1천300만 명으로 작년 한 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1천420만명)과 맞먹는다.
지방 정부는 청정 휴양지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섬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 산업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수소차 교통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에르난데스 국장은 "관광이 주요 산업인 그란 카나리아에 현대차의 수소차는 친환경 이미지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소차는 수소연료가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해 내면 그 동력으로 움직인다. 전기를 충전하는 대신 수소를 재충전하면 된다.
수소 생산에 전기가 사용되나 물과 열을 제외하고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전지차(투싼FCEV) 양산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정부 기관 등에만 적은 수량이 공급돼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차와 비교해 대중화가 더딘 상황이다.
박희권 대사는 "수소차 상용화 초기단계에서는 무엇보다 정부 지원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이 수소차 주도권을 쥐도록 세계 최초로 그란 카나리아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승규 소장은 "현대차는 그동안 수소차를 공공기관에만 판매해 왔다"면서 "그란 카나리아에서는 이 단계를 뛰어넘어 현지 택시와 렌터카 업체에 수소차를 공급해 대중화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설명회 뒤에는 라스팔마스 시청 앞 광장에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승 행사도 열렸다.
후안 호세 카르도나 곤살레스 시장은 투산 수소차를 직접 몰아보고서 "소음과 진동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면서 "운전도 아주 부드러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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