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친환경 섬 그란 카나리아와 시너지 기대"
(라스팔마스<스페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히메나 델가도 타라모나 에르난데스 그란 카나리아 경제진흥공사 총괄국장은 25일(현지시간) "관광이 주요 산업인 그란 카나리아에 현대차의 수소차는 친환경 이미지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르난데스 국장은 이날 그란 카나리아 주도인 라스팔마스에서 현대차와 함께 개최한 '수소차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서양에 있는 스페인 섬인 그란 카나리아는 택시와 렌터카 등을 친환경 차량인 수소연료전지차(FCEV)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차는 기름 대신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켜 모터로 움직이는 차량이다.
물과 열을 제외하고는 거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과 함께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 현대차와 수소차 설명회 행사를 개최한 이유는.
▲ 대서양에 있는 그란 카나리아에서는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가 많이 생산된다. 이 에너지를 이용해 수소차의 에너지원인 수소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현대차에 제안해 설명회를 열게 됐다. 그란 카나리아 관광객이 연간 1천300만 명을 넘는다. 유럽에 그란 카나리아의 친환경 교통 정책을 홍보하는데도 적합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추진했다.
-- 친환경 차량으로는 수소차뿐 아니라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수소차를 선택한 이유는.
▲ 그란 카나리아에서는 석유를 연료로 발전해 전기를 얻는데 유럽에서 전기료가 가장 비싸다. 이 때문에 전기차보다는 수소차가 우리 상황에 더 적합하다.
-- 그란 카나리아는 관광지로 유명한데 수소차 도입으로 관광 분야에서 얻는 이익은 무엇인가.
▲ 그란 카나리아는 유럽에서 아주 유명한 관광지다. 유럽인들은 태양과 해변을 찾아 그란 카나리아를 방문한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그란 카나리아를 유럽인들이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고 친환경적인 장소로 평가하고 찾기를 원한다. 친환경 이미지를 더한다는 점에서 관광과 수소차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수소차 운행을 위해서는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충전소 설치가 필수인데 언제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 스페인 중앙정부에 요청해 충전소 설치를 위해 300만 유로(약 37억원)를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앙정부도 큰 관심이 있어서 1년 안에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다른 수소차 제조사가 있는데 현대차를 선택한 이유는.
▲ 현대차는 수소차 제조에서 세계 리더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대차에 제안했는데 24시간 이내에 답변을 줬다.
-- 그란 카나리아에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고려하고 있나.
▲ 그란 카나리아 지방정부는 현재 택시 업체와 접촉해 보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많은 관광객이 찾기 때문에 렌터카 업체도 수소차 보급 확대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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