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서 사라진 '독도'를 찾자"…재미동포 청원 운동
동포 서명 받아 구글에 전달 예정…"리앙쿠르를 독도로 다시 바꿔 달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구글은 구글 지도에서 한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Dokdo)의 이름을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로 변경했습니다. 복원을 요청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사라진 '독도'의 이름을 되찾으려고 재미동포들이 나섰다.
구글은 지난 2012년 10월 25일 전까지 지도에서 독도를 영어로 'Dokdo. Korea'라고 표기해 한국 땅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이후 독도 표기는 사라지고 '리앙쿠르 록스'로 바뀌었다. 2011년부터 끊임없이 이어진 일본 정부의 압력과 로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리콘밸리한인회(회장 신민호),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세계한인여성네트워크(KOWIN) 샌프란시스코지부(회장 이경이)는 최근 모임을 열고 지난 2012년 10월 25일 이후 구글 지도에서 사라진 독도 이름을 되찾자고 의기투합했다.
3개 단체가 주축이 된 이른바 '제2차 독도수호연대모임'이다. 지난해 11월 동해 병기 및 독도수호 연대를 창립한 것이 첫 모임이다.
이 모임의 뜻에 공감해 샌프란시스코 지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비롯해 몬터레이 한인회, 해병대전우회, 한미노인봉사회, 북가주 6·25 참전유공자회, 흥사단 실리콘밸리지부,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등 북가주 지역 한인 단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4월 30일까지 한인들의 서명을 받아 5월 초에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 "지도에서 독도를 표기하라"고 청원할 계획이다.
김한일 대표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3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서명을 받고 있다"며 "4월 말까지 5만 명이 넘는 한인의 서명을 받아 구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 서명운동이 남가주를 비롯해 시카고, 뉴욕, 애틀랜타, 캐나다 등 북미주와 전 세계 동포사회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의 땅인 독도의 이름을 되찾기 위한 운동에 모국의 동포와 700만 재외동포가 함께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독도 이름 되찾기 서명은 오프라인과 온라인(sfkorean.com)을 통해 할 수 있다.
PDF 파일을 내려받고 출력해 작성하고 나서 우편(주소:3707 Williams Rd, San Jose, CA 95117)으로 보낼 수도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408-244-2400) 또는 이메일(svkccenter@gmail.com)로 하면 된다.
이들 단체는 구글 본사 앞이나 북가주 지역 거리 등지에서 '독도 플래시몹'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가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 300여 명을 모집하고 있다.
또 한국 정부가 제작한 독도 홍보 영문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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