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찰 어린이집 전수조사 단속 실적 '0'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6 10: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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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17 신고 등 20여건 접수돼…아동학대 혐의 3명 입건
△ 전북경찰, 어린이집 현장 간담회 (전주=연합뉴스) 홍성삼 전북지방경찰청장은 4일 오후 아동학대 전수조사 대상인 전북 전주시내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홍성삼 청장을 비롯해 김태형 여성보호계장 등 경찰 지휘부는 전수조사 대상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전수조사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2015.2.4 <<전북지방경찰청>> chinakim@yna.co.kr

충북 경찰 어린이집 전수조사 단속 실적 '0'

112·117 신고 등 20여건 접수돼…아동학대 혐의 3명 입건



(청주=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이후 충북 경찰이 도내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여부를 전수 조사했지만 단속 실적은 전무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1천568개소를 조사한 결과, 별다른 아동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81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어린이집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확인하고, 어린이집 관계자 등과 면담을 벌였다.

경찰의 전수 조사와 별도로 이 기간 112나 117로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모두 17건이었다.

직접 방문하거나 상담소를 통한 신고 접수도 3건이었다.

이 가운데 경찰은 아동 학대 정황이 드러난 3건을 경찰서로 인계, 조사를 벌여 어린이집 교사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지난해 12월 3살짜리 원생이 밥을 먹지 않는다고 식판을 빼앗고, 머리를 심하게 잡아당기는 등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입건됐다.

한 가정집에서도 아버지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10대 딸을 방에 가두는 등 학대한 정황이 지인의 신고로 밝혀져 입건됐다.

지난달 제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의 손을 테이프로 묶는 등 학대한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는데, 경찰이 이 기간 추가로 조사한 결과 불꺼진 교실에서 혼자 밥을 먹게 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어린이집을 전수 조사하기에는 인력과 시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동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교육과 홍보를 통한 예방활동을 벌인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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