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양회 앞두고 '4대 전면' 정책 선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6 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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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 양회 앞두고 '4대 전면' 정책 선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관영언론이 다음 달 3일 시작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시한 '4대 전면'(全面) 정책을 선전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5일(현지시간) '민족 부흥을 인도할 전략과 포석'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4대 전면 정책은 '시대와 함께 전진'(與時俱進)하는 당 정신의 새로운 창조물이자 마르크스주의와 중국의 실천이 결합한 새로운 진보"라고 치켜세웠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BBC 뉴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 건설과 개혁 심화, '의법치국'(依法治國)에 '전면'이란 수식어를 붙여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고, 작년 12월 '엄격한 당 관리'(從嚴治黨)를 추가해 4대 전면 정책을 제안했다.

관영 중앙(CC)TV와 신화통신, 지역 당기관지들도 25일 4대 전면 정책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26일 샤오캉 사회 건설에 관한 사설을 시작으로 해 개별 전면 정책에 관한 사설을 차례로 게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양회에서 활발한 논의를 거치면서 4대 전면 정책이 중국 공산당의 지도 이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공산당의 당헌인 당장(黨章)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과 함께 공산당이 선진 생산력과 선진 문화, 광범위한 인민의 요구를 대표한다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3개 대표론',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 등이 지도 이념으로 게재돼 있다.

장밍(張鳴) 런민대 정치학과 교수는 SCMP에 "4대 전면 정책은 중국꿈(中國夢)보다 명확한 개념"이라며 "대중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정치평론가인 장리판(章立凡)은 "이전 지도자들도 4대 전면 정책과 비슷한 개념을 강조했지만, 실행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만연한 부패와 당내 기득권층과 당파 간 권력 투쟁 등이 시 주석 개혁의 주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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