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로 증설추진에 대만 '전투기 출격' 경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7 11:30:16
  • -
  • +
  • 인쇄

중국 항로 증설추진에 대만 '전투기 출격' 경고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이 대만과 인접한 동남지역 연안에 항공노선 증설을 추진하는 데 대해 대만 고위 당국자가 '전투기 출격'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만 교통부 쩡다런(曾大仁) 정무차관은 26일 "대륙(중국)이 (신항로를 증설하면서) 관례대로 이웃에게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항의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이 27일 대만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동남지역 연안 상공에 항로 M503를 증설키로 하고 최근 관련 내용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신청했다.

그러나 대만 교통부 민항국은 이 항로가 대만의 타이베이(臺北) 비행정보구역(FIR)과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반발하며 중국에 항로를 내륙 쪽으로 옮기라고 요구했다.

FIR은 항공관제를 위해 각 국가가 담당하는 공역으로, 타이베이 FIR은 대만의 군사훈련구역과도 겹친다.

특히 M503 항로와 타이베이 FIR의 최근접 거리는 7.8㎞에 불과해 기상악화 등의 상황에서는 항공기의 월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쩡 차관은 또 "대만은 월선 여부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만약 사전 통보 없이 항공기가 비행정보구역에 진입하면 경고를 보내고 전투기를 보내 쫓아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당국은 이런 대만 측 반발에 "이번 항로 개설은 상하이(上海)와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의 항공편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각 국가의 전체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번 항로 개설이 ICAO의 심사·비준도 거친 것이라고 주장했다.신규 항로는 내달 5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