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영동 와인터널 후보지 이전 가시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7 17:13:03
  • -
  • +
  • 인쇄
"주민이 원하면 옮겨야" 이시종 지사 지원 시사
△ 안전성 논란 휩싸인 영동 와인터널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 용두공원에 조성되는 와인터널이 뒤늦은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 3월 26일 기공식 장면. 2014.7.5 bgipark@yna.co.kr

'안전성 논란' 영동 와인터널 후보지 이전 가시화

"주민이 원하면 옮겨야" 이시종 지사 지원 시사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충북 영동의 와인터널 사업지 이전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27일 영동군을 방문한 이시종 지사는 도정설명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동군과 군민이 원한다면 와인터널을 옮겨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최종 결정은 영동군과 군민들의 몫"이라고 전제하면서 "도는 주민이 내리는 결정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해 사업지 이전과 관계 없이 도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논란의 중심에 선 와인터널은 사업지를 옮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대상지로는 인근의 '레인보우 힐링타운' 예정지가 검토되는 상황이다.

와인터널을 116억원의 공사비 중 70%(81억2천만원)를 충북도의 균형발전사업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치변경 등 계획을 바꾸려면 '충북도 균형발전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영동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25일 연 공청회에서 사업지를 옮기자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지만, 도청의 실무진은 절차 등을 문제삼아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었다"며 "도지사께서 이전 가능성을 열어 준 만큼 3월 초 충북도에 위치변경 승인신청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 터널은 애초 영동읍 매천리 용두공원에 길이 483m, 폭 4∼12m, 높이 4.2∼7.5m 규모로 설계됐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을 맡아 지난해 3월 기공식을 한 상태지만, 4개월 뒤 취임한 박세복 군수의 군정자문기구에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그 뒤 군의 의뢰를 받은 한국지반공학회는 "이 지역 지반이 쪼개지기 쉬운 '셰일'(shale) 층이어서 발파에 따른 충격을 줄여야 한다"며 무진동 공사구간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군은 공법보강에 20억원 넘는 공사비를 추가로 들이느니 차라리 사업장을 옮기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위치변경 승인 여부는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균형발전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도지사께서는 영동군이 위치변경을 요구하면 이를 위원회에 적극 전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