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다양성 확보" 창녕 우포늪 연 군락 제거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1 0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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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우포늪은 람사르국제협약에 등록된 보호 습지로 우포(1.28㎢), 목포(0.53㎢), 사지포(0.36㎢), 쪽지벌(0.14㎢) 등 늪 4개로 이뤄져 있다. 담수 면적은 2.31㎢에 이른다. 우포늪은 네 곳의 대표 이름이다. 특히 해가 뜨고 질 때 물가의 호젓한 길을 거닐면 태양과 물과 바람, 풀과 나무와 물새가 그려내는 맑은 풍경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2014.9.15 changki@yna.co.kr

"생태계 다양성 확보" 창녕 우포늪 연 군락 제거한다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환경당국이 1억4천만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내륙 습지인 경남 창녕 우포늪의 생태계 다양성을 유지하려고 일대 연 군락 제거작업에 나선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4개 늪(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으로 이뤄진 우포늪 가운데 사지포(0.36㎢)에서 올해 연 군락 제거작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사지포에 있는 연 군락은 4만㎡ 면적을 차지했다.

이는 5년 전인 2009년 1만2천㎡보다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환경청은 연 군락이 넓은 면적으로 분포하는 특성이 있어 다른 습지 식물들이 분포할 수 있는 공간을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어 제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청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연 군락을 완전히 없애기로 하고 구체적인 제거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이 더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연의 대를 잘라내는 방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 탓에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AI가 잠잠해지면 작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라고 환경청은 밝혔다.

환경청 측은 "연 군락이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추세여서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완전 제거에 나설 것"이라며 "습지 생태계 다양성을 보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8년 3월 국제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우포늪은 1999년 2월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2011년 1월에는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등록됐다.

우포늪은 2012년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 6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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