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예비 주자들 '기지개'…대진표 어떻게 짜여질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1 0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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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주자들 물밑 행보 빨라져…與 치열한 공천 경쟁 예고
새누리당 총선 모드 전환…새정치연합 이달 중 조직 정비

충북 예비 주자들 '기지개'…대진표 어떻게 짜여질까

예비 주자들 물밑 행보 빨라져…與 치열한 공천 경쟁 예고

새누리당 총선 모드 전환…새정치연합 이달 중 조직 정비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변우열 심규석 전창해 기자 = 20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충북 지역 예비 주자들의 물밑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조직 정비를 마친 뒤 서둘러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고,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은 이달 중 사고·직무대행 지역인 상당과 제천·단양, 충주 지역위원회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주요 정당과 예비주자들의 행보가 가속화되면서 총선 분위기도 점차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 정치 1번지 청주, 여야 중진 '빅매치' 예고

충북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청주 상당에서는 새누리당 중진 정우택 의원의 '아성'에 새정치연합 후보가 도전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새정치연합 후보군에 김형근 전 도의장과 신언관 전 충북도당 공동위원장 외에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가세했다.

작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이승훈 현 청주시장에게 1.49% 포인트의 표차로 석패한 한 전 시장은 공석인 상당지역위원장 도전으로 총선 행보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달 25일 KBS청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당의 명령이 있다면 20대 총선이나 지방선거 모두 마다하지 않겠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김 전 도의장과 신 전 위원장 역시 상당지역위원장 차지를 '금배지' 도전의 관문으로 여기고 있어 상당지역위원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3선의 새정치연합 오제세·노영민 의원이 버티고 있는 흥덕갑·흥덕을 선거구 역시 뜨거운 접전지가 될 공산이 크다.

새누리당의 최현호 흥덕갑위원장과 같은 당의 김준환 흥덕을위원장은 그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날을 세우고 있다.

제17대 총선 때부터 오 의원에게 모두 패했던 최 위원장, 제19대 총선 때 노 의원에게 밀렸던 김 위원장은 원외당원협의회를 이끌면서 절치부심해왔다.

역시 3선인 청원 지역구의 변재일 의원 상대로는 일단 새누리당의 오성균 청원당협위원장이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제18대 총선 때 낙선한 후 정계를 떠났던 오 위원장은 지난 1월 사고지구당으로 1년 이상 방치됐던 청원당협위원장을 거머쥐며 정치적 재기에 나섰다.

청원 출신인 권태호 서울고검 검사도 변호사 개업 이후 이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원하고 있어 오 위원장과의 경쟁이 불가피해보인다.

청주 나머지 지역구 역시 총선이 다가올수록 대진표를 짜는 과정에서 선거판이 요동칠 수 있다.

특히 원외 당협위원장 체제인 흥덕갑과 흥덕을은 '약체'라는 평가여서 언제든 대진표가 뒤집힐 수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로 출마했다 낙선한 윤진식 전 의원,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첫 여성 치안정감 출신인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이 벌써부터 최, 김 위원장을 위협할 경쟁 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청주 출신 한민구 국방부장관, 정윤숙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수성이냐 설욕이냐"…중부권 경대수-임해종 구도

중부권인 증평·음성·진천·괴산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경대수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에 새정치연합이 어떤 저지 플랜을 짜느냐가 관심사다.

2009년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12년 19대 국회에 입성한 경 의원은 그동안 다져놓은 지지 기반을 토대로 착실하게 재선 등정 채비를 해왔다.

지난해 진천군수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과 김기문 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지만 현역인 경 의원의 새누리당 공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임해종 전 산업은행 감사가 지난해 11월 공석이었던 이 지역구 지역위원장을 맡아 각종 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임 위원장 이외에는 새정치연합에서 이렇다할 후보가 눈에 띄지 않고 있어 경 의원과 임 전 감사 구도가 갖춰지는 양상이다.

◇ 새정치연합 인물난 극복할까…북부권 여당 유리

지난해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버티고 있는 충주에서는 충북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버렸던 윤진식 전 의원의 행보가 관심사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무죄로 확정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역시 1심에서 벌금 70만원이 선고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윤 전 의원이 다시 충주에서 후견인 역할을 했던 이 의원과 공천 경쟁에 나서느냐는 것이다.

최근 한국택견협회 총재를 맡아 정치 재개를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그이지만 현실적으로 충주 출마는 여의치 않아 보인다.

정치적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충북의 정치 중심지인 청주에서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잇다.

답답한 것은 새정치연합이다.

김동환 전 도의회 부의장이 지역위원장을 직무 대행을 맡고 있지만 이렇다 할 총선 주자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송광호 국회의원이 뇌물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으며 법정 구속된 이후 제천·단양에서는 '포스트 송광호'를 자처하는 새누리당 인사들의 물밑 행보가 급속도로 빨라졌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과 엄태영 전 제천시장은 크고 작은 지역 행사를 찾아다니며 부지런히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여기에 김회구 전 청화대 정무2비서관과 최귀옥 송광호 의원 정책보좌역 역시 출마에 무게를 둔 행보를 하고 있어 벌써부터 공천 경쟁이 어느 곳보다도 치열하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후보로 나섰던 장인수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보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고, 장진호 변호사와 이찬구 김한길 전 대표 특보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이근규 제천시장이 내년 총선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이 시장을 차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 설욕하고 아버지 대 이을 수 있을까…남부권 박덕흠-이재한 재대결 구도

남부인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인 박덕흠 국회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데 맞서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인 새정치연합 이재한 지역위원장이 막아서는 형국이다.

이 전 의원의 철옹성과도 같았던 이 지역은 그가 은퇴하고 지역구를 물려받은 이 위원장이 19대 총선에 나섰다가 박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시면서 정치적 지형이 변화됐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위원장이 4년을 절치부심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지만 박 의원은 작년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더욱 탄탄하게 조직을 다진 상태여서 재대결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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