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미국 LNG 수입…러시아 의존 탈피 의도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발트해 소국인 리투아니아가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기로 했다. 주변국을 위협하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영 리트가스는 미국 휴스턴에 있는 셰니에르 에너지와 이 같은 내용의 계약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께 미국산 LNG가 들어올 예정이다.
리투아니아는 또 올해 노르웨이의 국영석유업체인 스타토일에서 수요량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5억4천만㎥의 가스를 처음으로 수입할 예정이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국은 1991년까지 50여 년 동안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에 속해 있던 나라로,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다.
리투아니아 에너지 장관은 "미국으로부터 LNG를 수입하는 것은 에너지 자원을 무기로 이용해 러시아 가스에 의존하는 국가들을 협박하는 러시아의 지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은 리투아니아에 자주포를 판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을 인용해 보도했다.
독일 국방부는 리투아니아가 공식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표했고 독일은 리투아니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한 발트해 3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반군 지원사태가 자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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