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 모술 관문 티크리트 공격 임박 시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2 09: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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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라크 총리, 모술 관문 티크리트 공격 임박 시사



(바그다드·사마라 AP·AFP·신화=연합뉴스)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예고한 가운데 이라크 총리가 모술로 향하는 관문인 티크리트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티크리트는 살라헤딘주의 주도이자 사담 후세인의 고향으로, IS 주요 거점도시인 모술로 가는 길목에 있어 모술 탈환작전을 펼치려면 반드시 먼저 장악해야 하는 지역이다.

알아바디 총리는 1일(현지시간) 살라헤딘주의 또다른 도시 사마라를 찾아 티크리트 공격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여러 방향에서 티크리트로 진격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잘못을 저질렀던 이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정부군과 연대하라"고 촉구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정확히 어느 시점에 티크리트를 공격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수니파 무장대원들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라며 작전 개시가 목전에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자심 알즈바라 살라헤딘 주의회 안보위원장도 "알아바디 총리가 주지사와 만난 뒤 정부군에 살라헤딘주 북부 도시들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하디 알아메리 시아파 민병대 사령관은 전날 정부군이 스파이커 기지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도록 티크리트 주민들은 수 시간 내에 집을 떠나라고 말했다. 스파이커 기지는 IS가 지난해 6월 시아파 군인 수백명을 납치, 처형한 곳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모술 탈환작전이 4∼5월 중에 개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해 모술 탈환 작전이 올봄 내에 시작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최근 제기된 4∼5월 작전 개시설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미국 중부사령부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모술 탈환작전이 오는 4∼5월 중에 개시될 예정이라고 세부 작전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테러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1천103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611명은 민간인이었다고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이 밝혔다.

1월 사망자는 1천375명에 달했으며 대부분 수도 바그다드에서 테러공격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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