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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갈 길 가는 오바마-네타냐후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친(親)이스라엘 유대계 로비단체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미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 초청 상·하원합동연설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무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결코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아직 이란의 핵개발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이란 핵무기가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미 주도의 이란 핵 협상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
네타냐후 "이란 핵무장, 이스라엘 생존 위협"
"핵개발 막을 도덕적 의무…미·이스라엘 동맹 강건"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현지시간) "이란 핵무기가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나는 이란의 핵무장을 막아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아직 이란의 핵개발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계획을 둘러싸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이번 의회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을 무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오해를 낳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은 여전히 강건하다"며 "양국 관계가 종말을 맞았다는 보도들은 설익은 것일 뿐아니라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맨사 파워 주 유엔 미국 대사는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에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협상이 실패하든지, 아니면 우리의 목표에 맞는 외교적 해법을 만들어내든지 관계없이 이 같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 대사는 "외교가 이란의 핵무장을 막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목표에 이르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며 "이란과 핵 협상이 이스라엘 안보를 위한 미국의 방위를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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