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자석에 공기방울 흘려보내 친환경 전기 생산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3 1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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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송영석 교수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
△ 에너지분야 학술지 '나노에너지'(Nano Energy) 1월호 표지로 실린 공기방울 발전기. 외부 자기장으로 자석이 된 자기유체 속을 공기방울이 지나가면 유체에 분산돼 있는 산화철 입자가 움직이면서 자기장에 변화가 생기고, 전자기장의 변화는 전자를 유도해 주위을 둘러싼 코일에서 전기가 생산된다.

액체자석에 공기방울 흘려보내 친환경 전기 생산한다

단국대 송영석 교수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자석 역할을 하는 액체 속에 공기방울을 흘려보내는 방법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국대 파이버시스템공학과 송영석 교수는 3일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산화철 입자가 분산돼 있어 외부에서 자기장을 가하면 자석처럼 바뀌는 자기유체 주위에 코일을 감고 공기방울을 흘러보내는 방법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에너지분야 학술지 '나노에너지'(Nano Energy) 1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 발전기의 원리는 자기장 내에서 도체가 움직일 때 일어나는 전자유도작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일반 발전기와 같다.

다만 일반 발전기는 증기 압력이나 수력 등으로 자석이나 코일을 회전시켜 전자유도작용을 일으키지만 이 발전기는 공기방울로 자기유체를 휘젖는 방식으로 전자유도작용을 일으킨다.

외부 자기장으로 인해 자석이 된 자기유체에 공기방울이 지나가면 유체 내에 분산돼 있는 산화철 입자가 움직이면서 자기장 변화를 일으키고 , 전자기장 변화는 전자를 유도해 주위을 둘러싼 코일에서 전기가 생산된다.

이 실험에서는 1천100밀리테슬라(mT)의 자기장과 2천번 감은 코일, 지름 4㎜의 공기방울을 분당 500마이크로리터(㎕)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460㎶, 0.3㎃의 전기를 생산했다. LED나 센서의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송 교수는 이 장치는 공기방울 뿐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자기유체 움직임을 일으키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끊임없이 흔들리는 선박 등에 장착해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기술은 공기방울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전기에너지 생산법으로 향후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기방울의 크기와 속도, 외부 자기장 세기, 감긴 코일의 수 등을 조절해 에너지 생산효율을 높이면 실용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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