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관제컴퓨터 해킹공격에 취약"< GAO>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3 23: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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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관제컴퓨터 해킹공격에 취약"< GAO>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항공관제에 쓰는 컴퓨터가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고 미 회계감사원(GAO)에서 지적했다.

GAO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FAA가 항공관제 컴퓨터의 사용 권한에 대한 통제를 더 강화하고, 전산망 침투를 막기 위한 방화벽 시스템을 여러 겹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전역의 항공관제소에서 통제해야 하는 비행 중 항공기가 평균 2천850대에 이르기 때문에 단 한 곳에서 해킹 공격을 받아 항공 관제가 제멋대로 이뤄지면 큰 피해가 생긴다는게 GAO의 설명이다.

특히 FAA에서 '넥스트젠'(NextGen)이라는 이름의 항공관제 자동화 시스템의 사용 비중을 점점 높이고 있어 그에 따른 사이버보안 조치도 더 강화돼야 한다고 GAO는 설명했다.

GAO는 이밖에도 FAA의 기밀 정보를 컴퓨터로 저장할 때 암호화 과정을 거치고, 직원은 물론 하청업자들에 대해서도 보안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GAO는 FAA가 꾸준히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온 점을 인정하면서도, FAA가 사이버보안 강화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기술 직군과 관제사 직군 사이의 이견으로 인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점 등을 예로 들며 보안 강화 조치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FAA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AO는 FAA의 전산망이 해킹 공격은 물론 토네이도 같은 자연 재해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관제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미국 시카고의 한 광역 항공관제소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6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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